退隱安公墓碣銘 竝序
安文成公晦軒先生納孔軌躋聖廡爲東方道學之
:: 0014 ::
祖世有名德節惠順興氏遂大顯于世至秉節校尉 昌恭見己卯禍幾挈家而南居咸安之茅谷三傳至 監察慜龍蛇之燹殉節金陵是生副護軍明甲自咸 安移居昌原是生受瓛文章筆法名當世號臨溪逸 士是生世厚有孝友行曾祖重玹僉樞祖必復號鶴 皐考守儀號槿菴妣商山金氏鳴大女公諱斗喆字 正秀初字敬叟號退隱器宇寬洪志氣豪爽兒時遊 村塾聽人讀聲而傍誦人皆異之八歲受小學十二 三讀大學論孟等書通大義十五六讀心近書十七 陪大人公參飮禮於鄕庠地主閔時榮見之嘖嘖稱
:: 0015 ::
善十九赴鄕解不中歎世道日降因自號退隱內行 純備養親以孝祭先以誠處閨門有法睦於族信於 友咸得其歡心嘗肄業於英齋文思絶類沈侯昌奎 亟稱之命二子師之其歸作詩以贈與鄕人設社倉 之規以補民瘼有餘則建學舍勉德業規過失如古 鄕約之例鄕人立碑以頌焉丙子正月以疾終距其 生己巳年六十八葬上林村負亥原從先兆也配全 義李氏基遠女生一男貞錫繕工監假監役二女壻 鄭在曦李愚祥監役男敎佑敎見敎炯又有男敎溶 敎元曾玄以下不錄公生於名賢古宅敎訓成於一
:: 0016 ::
家惠恤及於鄕黨申相國箕善撰碑文曰爲士而功 利施於民非賢而有才者不能又曰使斯人得宰百 里其恩澤詎可量哉蓋實錄也曾孫秉鉉奉家狀來 謁文遂因其狀而敍次之銘曰
敏於述作才也惠及困窮仁也兼有此數者叔世之 偉人也
| 조병규 |
| 조병규(趙昺奎 ; 1846~1931)는 함안인(咸安人)으로, 자(字)는 사익(士翼), 호(號)는 일산(一山)이며, 함안(咸安) 입곡(立谷)에 거주한다. 영휘(永輝)의 후손이며, 성각(性覺)의 자(子)로 허전(許傳)의 문인이다. 1876년 진사시에 합격(合格)하였으나 벼슬길에 뜻을 끊고 학문에 전심하였다. 예학에 관심이 많아서 사예요의(士禮要儀)의 편찬과 논균전(論均田), 논적저(論積儲), 논첨정(論簽丁), 논차제(論車制)를 지어 당시 국정(國政)에 필요한 식량비축, 세금부과, 교통문제 등 그 폐단을 지적하였다. 한편 신독잠(愼獨箴)과 관선잠(觀善箴)을 지어 좌우명(左右銘)으로 삼고 후진교육에 전념하였다. 문집(文集) 16권9책이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