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崔振虎)최진호의 자는 병숙(炳叔)이요 의민공의 소자(小子)이다. 문장에 능하고 지략이 있어 의민공 형제가 창의하여 국란에 달려갈 때 공이 몸을 던져 따르기를 청하였다. 그때 나이 20이었다. 의숙공이 싸움터에 나갈 때마다 반드시 좌우에 있도록 명령하였고 그가 이충무공을 웅천에 가서 구원할 때에도 공이 이달, 안신갑과 함께 수행하여 기발한 계책을 내어 방어하고 대첩을 거두었다. 곽망우당, 조대소헌, 강백천의 진영에 내왕하면서 군량을 모으고 군무를 힘껏 도와 끝까지 힘써 노력하여 칭찬받았다. 난이 평정된 뒤에 공을 기록하여 훈련봉사에 제수되었고, 김천도찰방(金泉道察訪)에 제수되었을 때에는 나아가지 않았다. 광해군의 정치가 어지러워지자 초복(初服)으로 돌아가 좌우도(左右道)의 명승지를 두루 다니면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