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가례집

자라가슴 2006. 6. 10. 14:48

1. 주자가례 가례

문공가례 등으로도 불리는 주자가례(朱子家禮)는 중국의 남송대인 1170년에 주자(1139~1200년)가 모부인[祝氏

상중에 편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이 책은 한 절간에서 분실되었다가 1200년에 주자가 죽은 뒤 장례일에다시 발견되어 널리 전파되고 시행되

었다고 한다.

이 책의 특성으로는 첫째, 가례는 매우 간결하고 요령 있게 편집되어 있다. 주자는 서문에서 예의 근본과 실질에

힘쓰고 번다

한 문 식은 되도록 간략하게 하였다고 하였다.

둘째, 가례는 남송 당시의 풍속과 국법을 많이 반영하여 당시의 습성을 갖추고 있었다.

예에는 불변의 원칙과 수시로 고칠 수 있는 지엽적 요소가 있다.

셋째, 가례는 대체적으로 신분 차별 의식을 표방하지 않음으로써 여러 사회 계층에 적용될 수 있었다.

넷째, 가례는 종법의 원리를 강조함으로써 가족의 윤리와 종족의 결속을   중시하였다. 대종과 소종의 편 서에 따라

제사 권의 상속을 엄격하게 하였고, 종자의 권한과 지위를 존중케 함으로써 명분과 질서를 확립코자 하였다.

다섯째, 가례는 그 내용 면에서 일관된 원칙과 통일성을 갖추고 있으므로 신뢰성을 갖게 한다.

 

2. 가례고증

조선 후기의 학자 조호익이 편찬한 가례 주석서이다. 7권 3책으로 되어

있으며 목판본이다.

1646년(인조 24) 김육, 민응협 등에 의해 간행되었다. 본서는 가례 본문 어려운 부분을 뽑아 고증과 해석을 붙인

것으로 권1,2에 가례서, 통례 96항목,

권3에 가가잡의 140여 항목, 권4에 관례, 권5에 혼례 90여 항목, 권6,7에 상례와 제례 170여 항목을 수록하여 해설

하였다.

이 책은 가례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주석 서라고 할 수 있으며 후대 가례 연구의 표본이 되었으나 일반 사회에

많이 통용 되지는 않았다.

 

3. 가례원류

조선 후기의 학자 유계가 편찬한 가례 주석서이다. 14권 8책으로 되어 있으며 목판본이다.

1711년(숙종 37) 손자 유상기, 좌의정 이이명 등에 의해 간행되었다. 가례원류는 가례 본문을 대본으로 하여 여기에

 의례 예기 주례 등 고전의 근거를 원(源)으로 발췌하여 붙이고 후대 여러 학자들의 예서를 류(流)로 첨부한 것이다.

이 책은 가례의 조문에 관련되는 경전 근거와 여러 학설을 일목 요연하게 편집하여 연구자들이 참고하는데 편하게

하였으나 편저자의 개인적인 학설이나 의견이 일체 수록되지 않아 학술적 의의가 적다.

이 책은 원래 유계가 윤선거와 함께 편집하였고 후에 윤증이 단독 저술로 발표하였기 때문에 후에 많은 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 문제는 또한 노론, 소론의 당쟁과 결부되어 분쟁을 격화시켰는데, 이 책에 붙인 정호의 발문 중 윤증을 비난한

것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다.

 

4. 가례집람

조선 중기의 유학자 김장생이 편찬한 대표적 예서이다. 10권 6책이며 목판본이다. 1685년 송시열 등에 의해 간행

되었다. 이 책은 가례를 해설, 보완한 책이기는 하나 단순한 주석서가 아니고 가례에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집성하

여 편집한 저술이다.

가례는 주자의 저술로 알려져 있었으나 소략하고 미비한 점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주자의 만년정설과 상반되는

부분도 있어 논란이 많았기 때문에 저자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편찬한 것이다. 권두에 도설, 권1에 토례, 권2에 관례

, 권3에 혼례, 권4~9에 상례, 권10에 제례를 수록하였다. 이 책은 의례 예기 등의 경전과 통전 대명률 경국대전 등

낞은문헌을 자료로 인용하였고 저자 자신의 독창적인 학설과 견해도 첨부하였으며 또 우리나라 전래의 예속도

참고하였다.

 

5. 가례증해

조선 후기의 학자 이의조가 편찬한 가례 주석서로 14권 10책으로 되어 있으며 목판본이다.

1792년(정조 16)에 간행되었다. 이 책은 김장생 이래 이재에 이르기까지 진행된 노론 학파의 가례 연구를 집성한

방대한 예서이다.

가례 본문을 크게 쓰고 조목마다 자세한 경전의 전거(典據)를 밝혔으며 선유들의 해설과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다.

또한 서인 학자들의 예서를 주로 다뤘지만 이황, 정구 등의 예서도 광범하게 인용하였다.

전체적으로 보아 저서라기보다 편집서와 같은 성격이 강하지만 내용이 풍부하고 해설이 보편성을 띠고 있어 널리

보급되고

활용되었다. 조선 가례 연구의 변천사를 보여 준다.

 

6. 사례편람

조선 후기의 성리학자

이재가 편찬한 관혼상제의 가정 의례서로서 모두 8권 4책으로 되어 있으며 목판본이다.

후손들의 수정과 증보를 거쳐 1844년(헌종 10) 증손 이광정이 수원에서 간행하였다. 1900년(광무 4) 황필수, 지송욱

등이 다시

증보를 가하여 증보사례편람을 간행하였다.

이 책은 가례에서 특히 실제 생활에 긴요한 관혼상제의 4례만을 모아 해설한 책으로 편의성과 실용성에 치중하여

편집했다.

가례를 기본으로 하였지만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예서들을 참고로 하였고 특히 상례 부분은 상례비요를

근간으로 하였다.

이 책은 예의 원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당시 사회에 통용되던 속례를 많이

수용하여 편집하였기 때문에 친근감과 실용성을 높였다.

 

7. 의례문해

조선 인조 때의 학자 김장생이 지은 예에 관한 문답을 적은 책으로 4권 4책의 목판본이다.

1646년에 간행(인조 24)에 간행되었으며 밀양 부에서 중간되었다.

편자가 평소 송시열, 송준 길 등 문인들과 친구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짜여져있다.  

즉 가례의 순서에 따라서 제목을 붙였고 가례에 없는 것은 따로 제목을 달았다. 이 책은 당시 선비들의 의식과 행동

을 지배하던 사회에서 행위 규범인 예를 알지 못하면 사람 대접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예의 절목은 시대에

따라 변한 것도 있어 과거의 예서에 기재되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처신해야 옳을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김장생의 친우와 문인들은 이에 대해 질문하고 김장생이 주례 의례 가례 의례경전통해 의절 통전 등을 참고로 자

기의 판단을 가하여 대 답하였다. 이 문답에 참가한 학자는 송준길, 이경여 등 11명이다.

 

8. 상례 비요

조선 중기의 유학자 신의경이 편찬하고 김장생, 김집 부자가 증보하여 간행한 예서이다. 원래는 1권 1책이었으나

후에 2권 1책으로 증보되었다.

목판본으로 1648 년(인조26)에 처음 간행하였다. 이 책은 가례 중에서 상례편의 소략하고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실용에 편하도록 개설하기 위해 편찬되었다.

가례 중 상례편의 전문을 장, 구로 나누어 단행에 큰 글씨로 쓰고 전거와 해설은 조목마다 쌍행의 작은 글씨로 썼다.

가례는 비교적 소략하고 미비한 점이 많았으므로 여러 경전에서고례를 추출하고 여러 학자들의 예서를 모아 수록

하였고 당시까지 행해지고 있던속례도 많이 수용하여 넣었다.

또 책머리에 사당, 신주, 의금, 상복, 오복제, 상구 등에 관한 도설을 수록하였다. 사계전서 권31~34에도 도설

부분을 제외하고 같은 제명으로 수록되어 있다. 본서는 김장생, 김집 부자의 명성과 그 실용성 때문에 널리 보급

되고 활용되었다.

 

9. 상례사전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이 편찬한 예시로서 전 60권(신 활자본 전50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서이다.

필사본으로 전해지다가 여유당전서 제3집에 포함되어 1934-1938년에 신 활자로 간행되었다. 이 책은 상의광

17권(1809년), 상기면 21권(1811년)의 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배지 강진에서 10여 년 간에 걸쳐 저술된 다산

예학의 결정판인 이 책은 상례의 의의, 절차, 기간, 상례 진행시의 비품, 상복의 제도, 제작법, 종류 등에 대해

광범한 경전 자료를 고증하고 많은 학자들의 예서를 인용하여 집대성하였다. 이 책은 의례 예기 주례 등 고례 3서를

기초로 하고 개례원 통전 서의 가례 등의 중국 예서와 김장생의 상례비요 등 많은 예서를 인용하였다.

저자는 이들 예서와 예론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자신의 독창적인 견해도 적잖이 수록하였다. 이 책은 저자의 광범한

고전 연구를 통해 고례의 원형을 확인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문제를 추구하였다.

 

10. 경례유찬

조선 후기의 하작 허목이 편찬한 예서로 5권 5책의 목판본이다.

허목의 만년 미완성 저술로 오랫동안 간행되지 못하다가

1882년(고종 2) 의령에서 허전, 허헌 등에 의해 간행되었다.

주례 의례 예기 등 고례 3서 가운데 상례와 제례에 관련된 본문과 주석 1천여 조를 발췌하여 편집한 책으로 조항

마다 저자 자신의 간단한 해설을 붙여 놓았다.

이 책은 경전 원문을 편차에 따라 그대로 발췌한 것이므로 제왕례, 사대부례, 서인례가 혼재되어 있으나 그 차이를

명시 함으로써 이를 통해 귀천을 분별하고 상하 질서를 확립하려고 한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편차는 대체로 가례의 체제와 흡사하게 되어 있다.

제1책은 초종례, 제2책은 상구와 복제 등의 흉례 비품, 제3책은 장의의 시행 정차, 제4책은 문상과 거상 및 기타

사항 등을 수록하였고, 제5책은 제례로서 미완성 편이지만 주로 국가 왕실의 제례에 관한 경전 조항들을 발췌

수록하였다.

이처럼 그 체제와 편차에서 가례와 유사한 부분이 있어 일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는 상례의

진행 순서에 따라 편집했기 때문이며 내용은 전적으로 고례에서 인용한 것이다.

 

11. 가례언해

송나라 주희의 가례를 신식이 한글로 번역하여 1632년(인조10)에 간행한 책으로 10권 4책의 목판본이다. 첫머리에

범례를 두어 언해의 방식을 설명하고 이어 가례도와 본문을 언해하였다.

이 책의 제1권은 통례, 사당, 제2권은 통례, 사마씨거가잡의, 제3권은 관례, 제4권은 혼례, 제5~9권은 상례, 제

10권은 제례,

사시제,발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언해본과 같으나 연호, 인물, 서명 등에서 어려운 단어에 주석을 달아 놓은

점이 특이하며, 가례를 널리 알린 공적도 있다.

이 책은 17세기 국어를 연구하는 데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12. 가례주해

조선 중기의 학자 이덕홍이 주희의 가례를 주해한 책이다.

8권 1책으로 되어있으며 목판본이다.

1892년(순조 29) 후손들에 의해 편집, 간재속집에 합간 하였다.

이 책은 항목이나 제목에 구애됨이 없이 남해한 부분과 착오하기 쉬운 부분만 가려서 주해했는데 사당도, 곡거도,

오복도, 팔모도 등 4편의 그림에 대한 해설과 통례, 사당, 견전, 중원, 유사등 30여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3. 가례질서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이 가례에 관하여 여러 학설을 종합, 분석하고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새롭게 해석하여 만든

책으로서 3권 3책의 필사본이다. 일명 성호가례질서라고도 한다.

질서란 원래 송나라의 유학자 장재가 사용했던 말로, 그가 공부하는 중에 마음에 떠오르는 것이 있으면 밤중에라도

일어나서 빨리 기록에 쓴 자서가 있는 점으로 보아 그의 생전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1은 도설, 통례, 관례, 계례, 혼례, 상례, 권2~3은 상례, 제례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권두의 자서 에서 편찬 동기를

밝히는 가운데 예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 변하는 것이니 시의에 맞도록 고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상례인데 대개 종래의 제설에 대해 비판적, 실증적 태도를 취하

였다.

저자가 예에 관하여 역사적인 관점에서 고찰하여 현실에 맞는 새로운 모형을 추구하려고 하였다는 점에서 그의

실학 사상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14. 사례문답

조선 중기의 문인 학자인 김응조가 4례에 관하여 선유들의 학설을 모아 엮은 책이다. 4권 2책으로 되어 있으며

목판본이다.

1656년(효종 7)에 처음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편자의 발문과 간기가 있다. 권두에 목록이 있고 이어 권1은

관례, 혼례, 상례, 권2~3은 상례, 권4는 제례로 구성되어 있다.

편자는 발문에서 이황의 문하에서 예서에 관하여 문답한 내용을 집성하여 만든 계문문답이 체계적으로 편집되어

있지 않아 실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있으므로 이를 다시 정리하여 열람하기에 편리하도록 엮었다고 하였다.

편집 내용을 보면 위에 열거한 편속의 순서에 따라 관련된 내용의 서간문을 싣고 있다. 인용된 서간문은 앞에 제목

을 달고 그 밑에 발신자를 밝히고 있다. 서간문 이외에 다른 인용 서목은 없다. 주로 이황을 비롯하여 장현광,

유성룡, 정구, 정경세 등이 그들의 제자에게 보낸 편지로 되어있다.

 

15. 사례홀기

조선 말기의 학자 유중교가 선비가 행해야 할 의례와 가정에서 지켜야 할 관례, 혼례의 절차를 정리하여 실생활에

참고 하도록 한 2권 1책의 필사본이다.

이 책은 본래 저자가 성현의 예악에 관한 저술을 깊이 연구하여 가정에서 시행하기 관례홀기와 혼례홀기 사숙에서

시행하기 위하여 사상견례홀기와 향음주례홀기를 지어 놓은 것을 판관 우병렬이 모아 사례홀기라고 이름 붙여

1904년에 간행한 것을 필사한 것이다.

권두에 유인석이 쓴 서문이 있다. 상권은 향음주레와 사상견습예의로 되어 있고 하권은 관례와 혼례로 되어 있다.

유교적인 의례가 민간에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사회 질서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던 시기에 지식인 또는 지배층의

입장에서 당시 행해지고 있던 의례를 학문적으로 정리하려는 노력에서 편찬된 책으로 보인다.

조선말기 지식인들의 의식과 전통 시대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16.사례훈몽

조선 중기의 정치가인 이항복이 저술한 4례의 정신적인 계몽서로서 1권 1책의 목판본이다.

이항복은 임란 전후의 사회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가례를 시행하고자 노력하였다.

이 책은 조선 초기부터 국가에서 강요하다시피 해온 가례의 시행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폐단을 계몽하기

위하여 저술한 것이다. 이 책은 고례의 정신적 근원인 예기에서 4례의 관한 적절한 구절을 뽑고 특히 이언적의

봉선잡의를 참고하여 가례의 의절보다는 그 속에 숨어 있는 정신적인 예의 본질을 강조하고 계몽하려 했다. 비록

1권 1책에 지나지 않지만 가례의 정신적 길잡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이 책은 조선 중기까지 조선조의 가례 인식

과 그 사용이 어떠하였는가를 방증 하는데 귀중한 참고가 되는 저작물이기도 하다.

 

17. 상례고증

조선시대 중기의 유성룡이 지은 상례 관계의 책이다. 가례의 상례를 예기와 결부시켜 상제 3편과 상제에 따른

상복을 도식화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가례가 중심이 되고 예기와 의례가 참고되었기 때문에 뛰어나게 특색 있는 저술은 아니지만, 유성룡이

상중에 직접 체험한 경럼을 토대로 엮었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유리한 점이 있다.

이 책과 같은 제목의 상례고증 필사본이 김성일의 찬술로 전해지고 있다.

18. 상제집략

조선 후기의 학자인 권순경이 상례와 제례에 대하여 저술한 책이다. 4권 2책의 목판본으로서 1863년(철종 14) 그의

5대손인 주신과 호신 등에 의하여 간행되었다. 권두에 김대진의 서문이 있고 발문은 없다.

권1~3은 상례, 권4는 제례로 구성되어 있다. 차례비요를 참고하였다. 각 조목 끝에 중국학자들의 전기와 우리나라

선유들의 예서를 주석으로 달았으며,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기도 하였다. 상세하고 정밀한 체제와 주석은 많은 예서

가운데서도 특히 돋보이며 가례편람과 비견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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