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덕 장상(將相:장군과 재상을 지낸점에서 연유)의 생가 터로 지목된 창원시 의창구 북면 내곡리 일원에 대한 고증작업이 시작됐다.

창원시 문화재관리계의 담당 주무관들은 최 장상의 생가 터로 지목돼 있는 내곡리 1096번지 일원에 대해 23일 오전 현장 확인작업을 벌였다.

이후 이들은 창원시의 생가 복원사업 대상지로 설정된 1096번지, 1097번지, 1099번지 일원 2840㎡의 토지 소유주와 토지 내에 있는 분묘 연고자들을 만나 고증에 필요한 발굴조사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굴조사에는 문화재청의 허가가 전제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연고자들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담당 주무관은 "이 일대가 사유지이기 때문에 몇 가지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위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가 매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발굴 등 조사작업을 소유주들이 양해해주는 일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토지소유주들의 양해, 문화재청의 발굴조사 허가와 함께 본격적 고증을 위해 필요한 것이 관련 추가경정 예산의 편성. 올 5월 중으로 예상되는 창원시의 추경 편성 때, 고증작업에 들어가는 예산이 확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추경 편성 시기를 기준으로 이전까지는 현장 확인과 토지 소유주들과의 협의, 문화재청 발굴조사 신청 등을 할 계획이다. 이후 예산이 편성되면 현장 발굴조사 등 본격적인 고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최윤덕 장상의 생가 터로 지난 1995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145호로 지정됐던 내곡리 일원에 대해서는 최근 문제점과 함께 철저한 고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