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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재현 안신갑

자라가슴 2025. 7. 4. 21:31

안신갑(安信甲)

장암(壯庵) 안신갑의 자는 의용(義用)이요 순흥(順興) 사람이니 의민공의 생질이다. 담이 몸보다 크고 강용(剛勇)이 평소 드러나 아버지 감찰공께서 김해에서 절사(節死)함에 곧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것을 맹세하였다. 가동을 불러내고 의사(義士)들을 모아 몸을 잊고 분전하여 적의 장수 평성상(平盛常)을 베어 죽이고 동남쪽을 막은 공이 있었다. 정유년에 적을 산음에서 만났으나 부대 편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크게 몰려오는 한 떼를 만나 힘이 다하고 화살마저 다 떨어져 일을 어떻게 할 수가 없음을 알고 마침내 갑옷을 입고 칼을 집고서 스스로 환아정(換鵞亭) 아래 깊은 못에 몸을 던졌다. 이 일이 조정에 알려져 여()를 정표하고 원종훈 이등을 기록하였다. 추천을 거쳐 처음 선전관(宣傳官)에 제수되어 벼슬이 초계군수(草溪郡守)에 이르렀고, 장예원판결사(掌隷院)判決事)를 추증하였으며, 두릉원(杜陵書院)에 배향되어 있다. 임금이 하교하여 이르기를,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나라의 치욕을 씻었으니 충신은 반드시 효자의 집안에서 구할 것이다.”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