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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성 公諱晩成 字大器

자라가슴 2022. 8. 20. 12:30

餘窩先生文集卷之二十一 / 行狀[一]

李中樞行狀 b090_394c 편목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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勝國公卿門閥之盛。無出仁川李氏之右。鼻祖邵城伯諱謙。本首露王金氏之裔。首露王十男。二從母姓爲許氏。謙其後也。仕新羅奉使朝唐。唐肅宗見而嘉之。錫國姓李氏以寵之。歸而著籍邵城。邵城今之仁川也。自是左僕射文景公翰,右僕射子祥,太尉平章

 

事預,侍中致仕文忠公公壽,司空文正公之氐,翰林學士世興。奕葉烜爀。名載史官。七傳而至參贊大提學恭度公諱文和。由前朝魁科。入我朝名蹟著稱。又五傳有諱邱,諱元佑,諱珙官參奉。是公考祖考曾祖三世也。公諱晩成字大器。英偉沉重。慷慨有大節。事父母孝。與朋友信。膂力又絶人。郡北有大澤。澤有蛟逞惡。乘霧雨出噉人畜。畜牧者不敢近澤傍。一郡人患之。公赤手探其窟。捕蛟而出。蛟慴不敢動。屈伸隨其手。急之則直如竿。緩之則盤如環。曳至岸撲殺之。害遂除。人皆號之爲壯士。壬辰倭冦至。薺浦僉使

 

被殺。金海受圍急。公聞之奮發馳往。城已陷矣。疋馬單槍。直入賊藪。所擊殺甚多。賊至益衆。隻手無所施。急歸到府西。海潮方滿。一橋纔通線路。士女避亂者爭渡。墮死無數。公策馬旣渡。聞有疾聲呼曰大器大器者。驚顧視。乃故人朴震英也。海潮當其前。賊鋒垂逼。隔岸相呼勢甚危。公扼腕廻渡。腋挾之而還。捷如飛鳥。人莫敢枝梧。遂與俱還郡界。扼守險阻。當事者聞其名。檄差游擊別將。前後斬馘有功。聞賊犯山陰馳赴之。至換鵝亭。隔江皆賊         成伍。城無完堞。與艸溪守安信甲,前宣傳官安璜。飮血誓

 

死守。賊毁岸上空舍爲筏。出不意潛渡逼城。信甲力戰死。公泣語璜曰孤城雖覆。江淮保障尙可圖。徒死何爲。穾圍投江。泅而渡。已而天將以講和禁我將士殺賊。(

원문 및 해석

1. 至換鵝亭。隔江皆賊壘。小縣依山。軍不成伍。城無完堞。
"환아정(換鵝亭)에 이르렀다. 강을 사이에 두고 온통 적의 진지가 있었고, 작은 현(縣)은 산에 기대어 있었으며, 군대는 제대로 편성되지 못했고, 성에는 완전한 성곽조차 없었다."

해설: 작전 지역이 매우 불리한 상황임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병력도 조직되지 못했고 성도 허술하여 방어가 어려운 처지였습니다.


2. 與艸溪守安信甲,前宣傳官安璜。飮血誓死守。
"초계(艸溪) 수비대 신갑(安信甲)과 전직 선전관 안황(安璜)과 함께 피를 마시며 맹세하고 죽을 각오로 지키기로 하였다."

해설: 신갑과 안황이라는 인물들이 피의 맹세를 통해 결연히 항전하기로 결의한 장면입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충절을 다짐합니다.


3. 賊毁岸上空舍爲筏。出不意潛渡逼城。
"적이 강가의 빈 집을 허물어 뗏목을 만들어, 예상치 못하게 몰래 강을 건너 성을 급습하였다."

해설: 적군의 기습 전술을 묘사합니다. 기지를 발휘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공격해왔음을 보여줍니다.


4. 信甲力戰死。
"신갑은 힘껏 싸우다 전사하였다."

해설: 초계 수비대의 신갑은 끝까지 싸우다 전사합니다. 충절의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5. 公泣語璜曰:孤城雖覆,江淮保障尙可圖,徒死何爲。
"공(公, 글쓴이 혹은 지휘관)이 울며 안황에게 말하기를: '이 외로운 성은 무너졌으나, 강회(江淮)의 보장은 아직 도모할 수 있으니, 헛되이 죽을 이유는 없다.'라고 하였다."

해설: 지휘관이 감정을 억누르며 전략적 판단을 내리는 장면입니다. 이곳은 포기하더라도 더 중요한 방어선을 지켜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6. 穾圍投江。泅而渡。
"포위를 뚫고 강에 몸을 던져 헤엄쳐 건넜다."

해설: 극적인 탈출 장면으로, 전략적 후퇴를 묘사합니다.


7. 已而天將以講和,禁我將士殺賊。
"이후에 조정에서는 화친을 하려고 하여 우리 장수들이 적을 죽이는 것을 금하였다."

해설: 전황의 변화로 인해 상부에서 휴전을 추진하며 적극적인 전투 행위를 금지하게 됩니다. 현실 정치와 이상적 충절 사이의 괴리를 보여줍니다.


종합 해설

이 글은 난세 속의 항전과 전략적 판단, 충절, 그리고 정치적 현실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고문체 서술입니다.
전장에서 끝까지 싸운 신갑의 죽음과, 전략을 고려해 눈물을 머금고 후퇴한 지휘관의 결단, 그리고 이후 조정의 화친 정책은 개인의 충성과 국가의 판단이 어떻게 엇갈릴 수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換鵝亭懷古(환아정 회고)

孤亭臨江濱,  외로운 정자 강가에 솟고
江對賊營屯。  강 건너 온통 적진이라.
小縣倚危嶺,  작은 고을 험한 산에 의지하고
城頹無完垣。  성벽 무너져 허물어졌네.

信甲盟飲血,  신갑은 피로 맹세하고
安璜誓死門。  안황은 죽음을 걸고 성을 지키네.
敵發空廬筏,  적은 빈 집 부숴 뗏목을 띄우고
潛流突我屯。  몰래 물길 건너 기습해 오니.

力戰終成殉,  죽을 힘 다해 싸우다 전사하고
公泣語同軍。  지휘관 울며 동료에게 이르되:
「孤城雖可棄,  ‘이 외로운 성은 비록 버릴지라도
江淮猶可存。  강회는 아직 지킬 수 있도다.

徒死非壯節,  헛되이 죽는 것, 참된 절개 아니니
計全須避痕。」  대세를 위한 후퇴가 필요한 때라.’
夜遁圍中出,  밤을 틈타 포위망 빠져나오고
投江泅水奔。  몸 던져 물 건너 목숨을 구하네.

時命忽和議,  그 뒤 명이 내려 화친을 논하니
將軍禁殺奔。  장수들 적을 죽임조차 금하였도다.
壯志空悲泣,  장한 뜻은 허망하게 슬퍼하고
孤魂託野原。  외로운 혼은 들판에 맡겨지네.)

公遂奉老親入郡南平巖山洞。躬耕以資養。丁酉賊再煽過郡境。聞平巖有壯士隱居。相率塞峒路將逞焉。公手提棗木巨砧。大呼迎擊之。賊望風而靡。若狐兎之猝遇猛獸盡駭散。一家俱全安。亂旣定。隱居畊漁。口不言前日從戎事。以壽終。以功初授判官。陞折衝僉知中樞事。錄宣武原從勳。壬癸㓒齒之燹。山南先受兵。罹害最酷。忠志之士。奮起草莾。或據險
捍守。或截路勦斬。勞績不貲。而幕府不能盡上其功。朝廷不能盡錄其忠。迨今幾三百年。或因當時諸公所載紀。或因諸家子孫之籲號。表章殆無餘恨。獨公後裔零替。人莫有爲之先後者。偉跡壯志。湮晦不章。惜哉。入潭截蛟。古僅有周處一人。獨驅數千人。前史所以詑異於劉裕。由公觀之。亦何遠人之有哉。掩卷而想其人。必將魁梧雄偉。傑然萬夫之特。而余今耄矣。筆力已退。恨不得寫出英風猛氣於翰墨之上。對之颯颯欲動也。公六男某某。其後不甚蕃。今來求余文者七世嗣孫東彦之弟芳彦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