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스크랩] 題 昌原寒碧樓 - 李石亨

자라가슴 2006. 5. 16. 17:05
 

題 昌原寒碧樓 이석형(李石亨)


平生不學冷儒酸   평생에 샌님같이 졸한 생활 안 배워서 /

每上高樓便倚欄   매양 높은 누에 올라 난간을 의지하네 /

山帶煙光入簾碧  산은 연기를 띠고 파랗게 발로 들어오고 /

溪涵竹影浸人寒   시내는 대를 비춰 싸늘히 사람을 적시누나 /

還疑鶴背三天近   학의 등에 삼천이 가까운 듯 /

試見鼇頭四海寬 자라 머리 위엔 사해가 없음을 보려노라 /

自笑老來狂更甚 우스워라 늙을수록 미친 흥은 더하니 /

風情詩興幾時闌  이 풍정 이 시흥이 언제 가라앉으리 /



山勢岧嶢控海來  높디 높은 연봉이 바다로 닥쳐와 /

際天形勝望中開 하늘 끝 승경이 한 눈에 열리누나 /

雲飛萬古曾何限 구름은 만고에 얼마나 남았는가 /

鶴去千秋不復回 학은 천추에 가고 다시 안 오네 /

斷岸有臺空皓月  벼랑의 대엔 흰 달만 비칠 뿐 /

殘碑無字秖蒼苔  잔비엔 글자 없이 푸른 이끼만 끼었네 /

悠悠往事憑誰問  기나긴 지난 일을 누구에게 물어볼꼬 /

長揖高風酹一杯  고풍을 사모하여 술 한 잔을 붓노라 /

출처 : 사림서당 요천시사
글쓴이 : 남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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