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가슴 2006. 9. 9. 14:34

 

月下獨酌 (월하독작)

 

달빛아래서 혼자 술을 마셨소


花下一壺酒 화하일호주 - 꽃나무 사이에서,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 친구없이, 혼자 술을 마신다
擧盃邀明月 거배요명월 - 잔들어 밝은 달을 맞고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 그림자를 마주하니 셋이 친구가 되었네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 달은 술을 아예 마시지 못하니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 그림자만 부질없이 나를 따라 다니네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 잠시 달을 친구하고 그림자 거느리고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 즐거움을 누리는 이 일 봄에야 가능하리
我歌月排徊 아가월배회 - 내가 노래하면 달도 따라다니고
我舞影凌亂 아무영능란 -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덩실덩실 춤춘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 깨어서는 함께 서로 기뻐하고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 취한 뒤에는 각자 나누어 흩어진다
影結無情遊 영결무정유 - 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귐을 영원히 맺어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 저 멀리 은하수에서 만나기를 서로 기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