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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자라가슴
2020. 2. 25. 10:18
임진년 10월 (1592년 10월) | |||||
1 | 10월 30일 (병진) [양력 12월 3일] | ||||
2 | 【편지에서】 아래 의주에서 보내온 글은 꿈도 아닌 정이 아닌가. 펴 보기를 두번 세번 한 것은, 종이에 간절한 정이 가득하기에, 실상 나의 친구 위서(渭瑞)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거니와, 정성을 다했기 때문이다. 알지는 못하나, 요사이 노장의 건강은 어떠하오. 멀리서 호소하여 마지 않는다. 이 사람은 용졸한 재주로 난국을 당하여 오랑캐가 두 번 움직이니, 이에 이 전쟁사이에 근심 한 자 뿐인데, 다행히 별장 최균․강 두분의 힘을 입어 크게 웅천의 도적을 이기고, 또 바다에 뜬 두목을 잡았다. 어찌 마음이 크게 패한 것이 아니겠는 가. 그러나 밤낮으로 빌고 원하는 것은 우리 임금의 수레를 서울 에 돌아 오시게 하는 것 뿐이다. 남은 것은 군무가 어지럽고 매 우 바쁘므로 다 갖추지 못한다 |